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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의 시작 - 국비지원으로 빅데이터 자바과정 시작
    비전공자 성장기/:: 학원생활 & 취준 2019. 4. 27. 23:23

    얼마 전부터 나는 국비지원을 받아 6개월 간 진행되는 교육과정을 듣고 있다.

    요즘 핫하다는 빅데이터 과정을 듣고 있고, 자바, 파이썬, SQL, R을 6개월 안에 몽땅 배우는 과정이다 껄껄

    쉽게 정보가 없기도 하고, 국비과정은 온통 안좋은 후기가 많아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 이후에 국비과정을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그동안 내가 발품으로 알게 된 것들, 그리고 현재 수업을 시작하고 느끼는 점들을 기록하는 새로운 블로그 카테고리를 열게 된 것이다!!

     

    국비과정을 선택한 이유

    늦기전에 커리어 변경, 앞으로 살아남기.

    기존의 나는 나름 전공을 살려 입에 풀칠을 하고 살았다.

    그리고 제법 그 분야에서는 나~름 자리도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살다가 어떤 계기가 있었고,

    커리어 전향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자세한 건 더 묻지 마시라)

    그럼 어떤 커리어로 전향을 해야 하느냐. 나는 이제와서 전문직에 도전할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고 새로운 신입으로 어딘가 들어가기엔 현실적인 장벽이 컸다. 대학원에 가고싶긴 했지만, 2년간 학비+생활비도 부담이거니와 커리어적으로도 도피성으로 보일 것 같았다. 일단 어딘가에 들어가서 야간 대학원을 가고 싶었다.

    또한, 앞으로 시대가 변하면서 살아남을 직업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았다. IT지식은 점점 누구나 갖출 기본지식으로 변해갈 것이라 생각했고, 나같은 경우 지금 배워두지 않으면 갈수록 어려울 것 같았다. 고민 끝에 큰 결심을 하고 퇴사를 준비하며 이 과정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

    몇 년 전에 나에게 국비과정을 강추하시던 분이 있었다. 그 분도 비전공자 출신으로 국비과정을 거쳐 지금은 꽤나 연차가 쌓인 IT쪽 전문가였는데, 한국처럼 한 사람당 수백만원 되는 돈을 들이고 용돈까지 주면서 이런 과정을 가르치는 나라는 없으니, 생각이 있으면 꼭 국비지원을 이용해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한테 논리적 사고가 된다고 적성에 잘 맞을것 같다고 뽐뿌도 넣으셨다 소곤소곤)

    그러다 전 회사에서 퇴사 생각이 들면서 그때 생각이 슬슬 났기에 염치없이 연락드려볼까.... 하던 차에!!!!!!!!!!!!!!!! 진짜 무슨 운명의 장난처럼 그분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다.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잘 지내고 있냐고. 덕분에 여러 조언을 얻고 퇴사를 감행하는 데 용기를 얻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종종 연락 주시고 챙겨주신다ㅠㅠㅠ 세상에 내 인복이란 증말...

    빅데이터 자바 과정을 선택한 이유

    뭘 배울지 고민했던 것들 다 들어가 있어서

     

    원래 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꼭 한번 배워보고 싶었다.

    첫 컴퓨터가 286이라 MS-DOS로 컴퓨터를 처음 만나기도 했고, 어릴 때 다녔던 컴퓨터 학원에서 html의 으아~~주 기초적인 수준을 다뤄보기도 했었다. 그 기억들 덕분에 프로그래밍에 대해 늘 호기심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단순히 개발자로서의 삶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거나, 혹은 개발자와 협업하는 환경에서 유연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요즘 핫하다는 파이썬, R, SQL 등등에 대해 뭘 배울지 고민이 많았다. 나에게 국비과정을 추천해주셨던 분은 오라클 배우라고 하셨었는데... DB쪽 신입으로 나갈 수 있을지, DB쪽 전망이(특히 오라클의 전망이) 어떨지 확신이 없어서 망설이던 차, 내가 원하는 과정 다 때려박은 과정을 발견했다ㅋㅋㅋㅋㅋ 그래서 오오~ 하면서 선택! 마침 퇴사 후 일정과도 딱 맞아떨어지면서 나는 또다시 운메이노데스티니를 느끼게 되었다.

     

     

    이 학원을 선택한 이유

    추천 받아서 생각없이...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되게 잘한 선택인듯!

     

    일단 나는 과정 선택만 고민했지 학원은 고민한 적이 없었다. 어차피 지역은 강남으로 갈 거고, 국비에 대한 욕들이 하도 많길래 어딜가나 다 비슷할 것이란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냥 과정 위주로 보았고, 내가 원하는 일정과 과정이 맞는 학원을 골랐는데, 국비과정을 추천해주신 분도 내게 같은 학원을 추천해주셨다. 어찌 다른 고민이 있으랴? 다른 곳은 보지도 않고 수강신청 ㄱㄱㄱ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실 학원끼리의 경쟁이 상당하고,

    국비는 물론 사비 학원까지 발품을 열심히 판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과정을 시작하고 친해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알게된 것이었다. 학원별로 시설도 생각보다 다르고, 분위기? 철학?도 많이 다르다 했다. 사설 학원들은 1년에 1,500만원에 달하는 수강료를 내야하는 곳도 있고, 못해도 보통 몇백만원 돈이 드는 곳들이었다. 강사가 자주 바뀌는 곳도 있다고 하고, 수업보다는 자습 위주로 돌아가는 곳들도 있다고 했다. 게다가 국비학원이어도, 과정 시작 전에 또 몇백만원 내고 3개월 추가과정을 듣기를 권장하는 곳도 있다고 했다. 내 생각보다 더 학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듣고보니 열심히 발품을 판 사람들이 많다는 게 안심이 되었다. 각 학원 수강생들마다 선택한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도 어쨌거나 이 곳이 다른 곳보다 나아서 선택했다는 뜻 아닌가. 그럼 적어도 다른 곳이랑 비교해서 꿀릴 게 많이 없단 뜻 아닌가! 다른 학원의 과정들을 욕하고 싶지는 않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다 따로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다니는 학원도 최대한 노출을 안 시키려고 한다. 나는 학원비교 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므로... 어쨌거나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에 꽤나 만족하고 있다.

    학원 및 생활에 대한 간략한 후기

    내가 너무 최악을 생각했나? 아직까진 기대이상

     

    시설:

    국비과정 후기 보면 시설도 많이 까놨던데, 컴퓨터 사양에서는 아직까진 불편함을 느낀 적 없다. 내가 너무 최악을 상상했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나는 화장실도 앉아서 싸는 시설에... 냄새 올라오고... 막 이정도로 상상했으니깐ㅋㅋㅋ 솔직히, 시설이 좋진 않다. 그런데 깔끔하다. 청소부 아주머니께서 상주해서 주기적으로 치워주셔서 감사드리고 있다.

    통근거리:

    서울 2호선라인 사는 나는 아주아주 만족했다. 강남역에서 오래 걷지 않아 도착한다.

    그런데 멀리나 경기권 사시는 분들에게는 위치가 장점인지는 모르겠다. 국비지원 학원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은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강남으로 오긴 하지만, 통근에 왕복 3~4시간 걸린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균적으로는 집에서 도어투도어 1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그치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이쪽 교육기관이 강남에 몰려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ㅠㅠ

    위치적 장단점:

    장점. 장강남엔 모든게 다 있어서 편리하다. 밥집도 많고 카페도 많고 문구류, 잡화까지 학원 근처에서 다 구할 수 있다. 교통도 다 닿아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건 짱나는 포인트다. 출퇴근 대중교통 땜시 사람들에 끼어서 온다.

    단점. 밥값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래서 한식뷔페 식권을 샀다. 맛있다. 행복. 아 이렇게 말하면 단점이 아닌가? 그럼 좀 단점. 대로변의 소리가 다 들린다. 앰뷸런스 소리, 빵빵대는 소리, 호루라기 소리 등등!

    수강생 분위기:

    개강한지 얼마 안 돼서 분위기에 대해 말하는게 어불성설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진 되~게 좋다. 우리 반은 거의 30명이 꽉찬 반이다. 그런데도 성격 모난 사람이 정말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수업 내용 이해 안가면 서로서로 물어보고 답 구하는 열공 분위기이다. 통성명 안해도 모르는 거 물어보면 다 대답해준다. 여자들끼리 간식 잘 나눠준다(히히).

    국비교육 분위기도 정말 최악을 생각하면서 갔었는데, 2~3명 빼고 공부할 의지 없는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열정이나 걱정하면 될 정도로 다들 열심히 한다. 특히 비전공자들이 진짜 열심히 한다. 다른 반은 비슷한 과정에 10명대밖에 없는 반도 있던데. 오히려 사람 많은 게 좋은 것 같다. 다같이 뭔가 한다는 에너지 덕분에 자극된다.

    그치만 앞으로 사람간의 적당한 거리유지가 관건이겠다 하는 생각은 든다. 분위기 좋은건 좋지만 너무 친해지면 놀러다니고, 커플 생기고, 파 갈리고 등등... 으악! 적당히 아싸로 지내야 겠다.

    수강생 배경:

    연령대가 엄청 낮을 줄 알았는데, 20대 중~후반 비전공자가 대다수이다. 80년대생은 딱 1명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나이대가 비슷하므로 덜 어색) 

    수업 퀄리티, 진도:

    진도는... 솔직히 빡세다. 전공자 말로는 쓸데없는 걸 많이 가르쳐준다고 한다. 그리고 한 번 선생님 말을 놓치면 수업 이해도가 도미노처럼 무너진다. 개념을 내 귀에 때려박아주진 않는다. 강사분도 친절하시긴 하지만 조금 목소리가 단조로워서 졸립고.... 슈퍼능력 강사님이어도 진도가 빠르고 많아서 한번에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 덕분에 거의 매일 남아서 자습을 하고 있다.

    너무 졸려서 중간에 잠깐 엎드려 잔 적도 있고, 몸을 가만히 못두고 산만하게 몸부림 친 적도 있다.(양옆의 친구들아 미안)

    그런데 다른 학원이라고 내 눈높이 맞춤교육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내가 해보고 내가 습득해야 하는 것을.... 어디서든 다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

     

     

    수업 초반 총평

    국비지원은 무료잖아요... 적당한 기대가 큰 만족을 낳을듯

     

    검색해보면 국비지원에 대한 다양한 쓴소리가 많다. 덕분인지 나는 시설, 수업의 질, 사람들 등등에서 최악의 조건들만 상상하고 갔기에 현재 크게 만족하며 다니고 있다. 애초에 기대를 안 했다는 뜻이다.

    아니 6개월, 하루 8시간의 과정동안 내가 들이는 돈은 없고 심지어 소정의 지원금까지 나오는데.... 모든게 완벽해버리면 사설 학원들은 왜 생긴단 말인감? 슈료증이 나오는 교육 기회를 제공받는 것 만으로도 나는 감사했을 텐데, 시설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좋고 위치도 좋다. 옴청 감사하다.

    그거랑은 별개로 진도대로 내가 뭔가 제대로 익히려면, 열공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 쉽다. 어렵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요즘 매일매일 꿈에서 코딩을 하고 있다...:Q

    얼마전에는 ctrl+space를 눌렀더니 모든 일이 해결되는 꿈을 꾸었다. 흐엉

    그래도 천만 다행히 아직까지 재미있다!!!!! 모르는 부분은 알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재능은 몰라도 적성에는 맞을지도 모르겠다. 더 열심히 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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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ing wan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