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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지원 빅데이터 자바과정 - 7주차 중간일기
    비전공자 성장기/:: 학원생활 & 취준 2019. 5. 23. 18:06

    오랫동안 일기를 못 썼다.

    일주일에 한 개씩 쓰기로 했는데, 그것도 만만찮다.

    간략하게 적어보는 그동안의 근황.

     

    오라클을 시작했다.

     

    한달 반 일정으로 자바를 마치고, 저번 주부터 오라클 SQL을 배우기 시작했다.

    자바에 비해 훨씬 쉽고 재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은 여전히 많다.

    하루하루 열심히 공부하면 내용은 이해가 되는데, 하도 많은 명령어들을 배우다보니 명령어 형식이 헷갈린다.

    그리고 이것도 점점 구조가 복잡해지면 명령어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알고보니 이 과정은 자바>>빅데이터 였다.

     

    이름은 '자바 빅데이터'이지만 사실상 자바가 메인인 수업이다. 오라클도 결국 자바로 DB를 연동하기 위해 배우는 중이다. 자바로 처음 코딩입문을 뚫고(?)나니 오라클은 무척 쉽게 느껴진다. 처음부터 쉬운 언어로 입문해 점점 난이도 높은 언어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어려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출결 오류가 있었다.

     

    내가 다니는 학원에서는 지문인식, 바코드 스캔 등등을 거쳐 '비콘'이라는 출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블루투스를 이용한 비콘 기기로 출석체크를 하면 고용노동부 서버로 직접 데이터가 전송된다. 학원에서 출결내역에 손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그런데 매일매일 무결석의 기쁨으로 살던 나였건만, 어느 날 내 출결에 결석이 찍혀있는 걸 발견했다. 으잉?? 하고 이상해서 보니 그 날 오류가 난 사람이 나까지 무려 3명이었다. 바로 교무실에 가서 정정요청을 했지만 우리가 그날 출석을 했다는 증명자료가 없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 심지어 나와 다른 한 명은 매일매일 출석체크를 철저히 하는 사람이었다. 출석하면 파란색, 지각하면 하늘색, 조퇴는 주황색, 외출은 다홍색, 결석은 빨간색 동그라미에 횟수가 체크되는데 결석에 0 찍혀있으면 그 쾌감이 상당했건만... 매일 그 재미로 들여다봤기에 갑자기 데이터가 변경되어 있으니 황당했다;

     

    종종 인터넷에서 출석 관련해서 이런 사례가 있다는 후기를 들었을 때 남일이겠구나 싶었는데, 딱 내가 당첨(?)되니 너무 억울했다. 그런데 이렇게 데이터가 변경되어 있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CCTV도 소용 없단다. 본인이라고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아니기에... 허허.... 오늘부터는 매일 퇴근할 때 화면을 캡쳐해놓기로 했다.

     

    오..오라클..! 물론 이 오라클은 아니다.

     

    점심 도시락을 시작했다.

     

    매일 점심을 나가서 먹다가, 덥고+더부룩해서 도시락을 싸오기 시작했다. 두 명이 더 함께하기 시작했는데, 대화 중 알게 된 충격적인 정보가 있었다. 자주 가던 점심뷔페가 있었는데, '건강하지 못한 맛있는' 맛이었다. 양념치킨, 소세지, 돈까스 등등이 매일 나오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 곳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다들 피부에 뭐가 나고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내 부주의로(화장을 제대로 안지운 등) 생긴 트러블인 줄 알았는데, 모두가 같이 겪고 있는 증상이었다니 소름이 돋았다. What you eat is what you are 라는 말이 완전 실감났다.

     

    무튼 앞으로도 계속 점심을 싸오기로 결심했는데, 그 즈음 해서 학원에서 공지가 내려왔다. 점심 도시락을 완전히 제한할 수는 없지만, 라면, 김밥처럼 냄새가 심한 음식은 자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해는 가지만, 하루에 4천원도 안 되는 점심값을 제공받는 입장에서 식비는 적지 않은 지출인데, 어쩔 수 없이 도시락을 선택해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어쩌나 싶었다.

     

    저녁약속을 끊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크크 오늘로 다이어트 시작 3일째이다. 그 동안 저녁마다 약속을 잡고 술과 고기를 즐긴 탓에(주지육림의 삶이었다) 살은 쪘고, 지갑과 체력은 빈약해졌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도시락을 시작한 김에 다이어트도 시작했다. 어제부터는 정지시켜 두었던 헬스장도 재개했다. 동네에서 등록했던 헬스장인데, 역삼역에도 지점이 있어 한 달에 10번까지 이용할 수 있다. 평일 기준 2일에 1번 꼴이니 매우 용이하다.

     

    그리고 쉴새 없이 입에 넣던 간식이 없어지니, 입이 너무 심심했다. 그리고 배가 고팠다. 점점 삼시세끼가 소중해졌다... 결국 입이 심심해서 집에서 건강즙을 가져와서 마셨다. 커피도 끊을 겸사 해서였다. 그런데 내 옆자리 애가 모니터를 보라고 했다. 모니터를 보니 이렇게 써져있었다. [누나의 특징 : 맨날 뭐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운동은 살려고 하는 느낌이다.

     

    그동안 어깨가 무진장 아프고 피로감이 심했는데, 어제 케틀벨을 1세트 돌리자마자 어깨가 싹~ 개운해지는 게 느껴졌다.  오늘 아침에 근육통을 느끼며 학원에 오는데 내내 뿌듯했다. 정말... 건강에는 운동이 답이라는 걸 또 느낀다. 위에 도시락 사건처럼 식이와 운동은 건강의 지름길이다. 체력관리 때문에라도 운동을 계속계속 해야겠다. 헬스장을 정지시킬 때만 해도, 애매한 헬스장 위치가 핑계가 됐었는데, 이제 역삼역에 있는 것을 아는 이상 핑계는 없다.

     

    방 대청소를 했다. - 환경의 중요성

     

    나는 환경의 중요성을 굳게 믿는 사람인데,(전 직장 퇴사 이유기도 함) 내가 계속 게을러지고 결심이 흩어지는 이유가 심란한; 방 상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정말..심각했다.. 혼자서 깨작깨작 조금씩 치워봐도 노답이었다. 청소업체까지 알아봤는데 비용이 너~무 비쌌다. 결국 정리의 달인 친척언니에게 SOS를 쳤다. 어차피 돈을 들여야 해결될 문제면 언니에게 그 돈을 줄테니, 제발 방좀...구제해주세요....

     

    원래 계획은 방 2개를 치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내 방은 더 더러웠다. 침실 하나를 치우고나니 벌써 시간이 훌쩍, 체력도 바닥이었다. 다음주를 노리고 언니에게 소고기를 사먹인 뒤 청소를 종료했다. 집에 와 바로 뻗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떴더니, 세상 깔끔한 내 방에 진심 감동했다.

     

    나도 모르게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게 됐다. 그리고 뭔가 의욕이 생겼다 정말루!!! 그 에너지로 다이어트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다음주도 언니에게 간청해서 다른 방 청소를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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